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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디지털포럼] 중기 인력양성 프로 다양화돼야

DATE2011-07-29

주로 기술을 기반으로 삼는 중소기업의 경우 사업의 성패는 시장 환경이나 자금뿐만 아니라 인력자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력자원은 그 회사의 핵심이다. 필자가 대표이사로 있는 우리기술도 지난 18 년간 원자력 계측제어 분야에서 사업을 해 오는 동안 인력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믿음과 의지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매출이 탄탄하고 비전도 괜찮은 중소기업들이 금융위기의 과정을 겪으면서 주요 인력 이탈로 단 몇 달만에 회사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을 만큼 인력 유출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최근 중소기업을 강조하며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상생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인력문제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임금 수준은 대기업보다 적으니 맘에 드는 인력을 충원하기가 쉽지 않고 그나마 교육을 제대로 받고 현장에 적응한 인력들은 쓸만하면 좀더 규모가 있고 처우가 좋은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것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사실 중소기업의 인력 문제는 자금지원이나 시장개척지원 만으로는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비용 절감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인 것은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나 모두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강조되면서 대기업들이 신입보다는 경력직 사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커지면서 대기업의 인재 양성의 역할이 축소되고 중소기업에서 어렵게 키운 인재들이 대기업에 흡수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됐다. 이 때문에 일단 중소기업에 입사해서 경력을 쌓고 기회가 되면 대기업으로 옮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로 대기업들도 이러한 경력의 인재를 상시 채용하면서 중소기업들에서는 인력의 씨가 마르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한 명의 인재를 키우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대기업에서 최대 수개월 또는 1년 이상의 교육을 통해 직무 현장에 투입되는 것과는 달리 중소기업들은 길어야 몇 주간의 직무교육 후 바로 실전에 투입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인재를 키우는데 한계가 많다. 결국 업무의 유연성, 가족적인 분위기, 성장에 대한 비전 등에 기대 직원들을 붙잡을 수밖에 없는데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우리 사회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인정하고 현재 상하관계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관계가 보다 공정한 관계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면 이러한 인력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도 유사분야로는 이직이 제한되는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주로 대기업들 간에 적용될 뿐 중소기업이 이 문제를 대기업에게 제기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시장경쟁의 원리와 더불어 공익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하겠다. 다시 말해 중소기업의 생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육성하고 잘 관리하는데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것을 보충해 주기 위해 현재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세액공제제도의 적용 규모 및 기간을 늘리고 자녀들의 교육비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병역특례제도도 기술 개발이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에게 집중 지원하고 병역특례 채용도 상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상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자기개발 관련 비용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리고 이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해서 중소기업들이 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

국내의 현실을 감안할 때 대기업들이 양성하는 인재만으로는 미래의 기반을 세울 수는 없다. 진정한 산업기술 발전을 통한 국가 부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이 앞장서서 실력 있는 현장 전문가들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나가야 한다. 이러한 기반에서 중소기업들이 인재를 양성하고 그 인재들을 중소기업에서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을 때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노선봉 대표이사@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