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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우리기술, 원전국산화 외길...두산 5년계약으로

DATE2010-04-13

[CEO인터뷰]19년 '원전 국산화 외길' 노선봉 우리기술 사장


원전발전계측제어 전문업체인우리기술 (3,940원 10 0.2%)은 국내증시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기업이다. 19년간 '원자력 제어계측'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고 있을 뿐 아니라 창업멤버들이 고스란히 남아 '첫 사업'을 고집하고 있는 회사는 거의 '유일무이'하다.

1993년 설립된 우리기술은 휴맥스 (14,900원 50 -0.3%), 파인디지털 (3,595원 40 -1.1%)에 이은 서울대 공대 벤처 상장 '3호'. 이른바 '독수리 5형제'로 불리는 서울대 제어계측 박사출신들이 고스란히 남아 '원전 국산화'프로젝트에 인생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일 두산중공업과 5년간 '중장기 협약'을 맺은 우리기술 '사번 2번' 노선봉 대표이사 사장(사진)의 감회는 남다르다. 물론 9년 전인 2001년부터 지식경제부 산하 원전계측제어시스템 개발사업단(KNICS)에 참여할 때부터 예정된 일이었지만, 9년간의 기다림이 이제 처음으로 문서로 '공식화'됐기 때문이다.


"2001년 KNICS에 참여하는데 성공했지만 또 7년 이상을 기다려야했죠. 이제야 큰 문지방을 넘어선 기분입니다. "

앞서 1일 두산중공업 (90,200원 1100 -1.2%)과 맺은 303억 신울진 원전 1,2호기 DCS(분산제어시스템) 공급계약은 그 시작일 뿐. 우리기술은 두산중공업에 2010년에 신울진 1호기, 2011년에 신울진 2호기 해당 제품을 모두 납품하는데 두 회사의 협약을 보면 '당연한 계약'이다.

두산중공업은 신규로 건설되는 모든 원전에 대해 우리기술이 제작, 공급하는 DCS를 적용해야 하고, 우리기술은 두산중공업에게만 DCS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기술이 한국형 원전의 제어계측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문제는 늘 '매출의 지속성'이었다. 하지만 노 사장은 원전국산화 프로젝트가 출범한 지 9년이 지나서야 안정적인 매출을 낙관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국내와 해외에서 신규로 건설되는 한국형 원전에는 모두 우리기술의 DCS가 투입됩니다. 매년 1호기씩의 원전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고, 현재 건설된 20개의 원전 교체수요도 꾸준히 돌아올 수밖에 없죠"

노 사장과 우리기술은 '군수산업'에 비유될 정도로 길고 지루한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일단 궤도에 올라선 원전사업의 매출액 대비 이익률은 무척 높은 수준이다. 이미 투자한 설비와 자산도 상당부분 회계상 감가상각이 진행됐다.

"원전 제어계측은 장기간 기술투자와 노하우가 필요한 사업으로 경쟁자들이 새로 진입하기가 쉽지 않은 분야죠. 대기업도 예외는 아닐 겁니다"

노 사장은 향후 원자력제어계통 부분에서 연 500억원 정도의 안정적인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 제어계측 부문의 예비품과 유지보수로 인한 수익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모지'에서 시작한 원전 국산화는 생각보다 훨씬 긴 싸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래 준비하고 기다린 만큼, 효과도 오래 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김동하 기자@머니투데이(max@moneytoday.co.kr)